9월 첫째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5% 상승한 1321p를 기록하며 두 달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CFI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노선의 단기 운임(spot)을 지수화한 것이다. SCFI가 1300선을 넘은 것은 2012년 8월 넷째 주 이후 8년 만이다.
선박 투입 줄었는데 화물량 많아 운임 급등
미주 노선의 운임 급등은 유럽∙중동 노선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운임이 계속 증가하며 HMM은 2분기 영업이익 1387억원을 내 5년 만에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글로벌 물동량 이어질지 미지수
운임 상승으로 국적 해운사인 HMM이 흑자 전환하는 등 단기적으로 호실적을 내고 있지만,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계 최대 해운선사 머스크는 해상 운송과 육상 물류 사업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단순히 항구에서 항구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것보다 항구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종합적인 물류 서비스를 바라는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2023년까지 육상물류 등 비해양 부문 비중을 해양운송 부문과 5:5로 동등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최근 한국 물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해상·육상 합한 종합 물류업 진출해야”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현대상선(HMM)의 선박 추가 발주를 선언한 2018년 바로 그해, 머스크는 ‘더 이상의 선박 발주는 없다’며 종합 물류사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며 “HMM 등 국내 해운사가 흑자 전환에 고무되지 말고 빨리 업계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HMM은 최근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PSA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법으로 환적 세계 1위인 싱가포르 항에 전용 터미널을 확보했다. HMM은 “안정적인 접안장소 확보와 효율적인 선박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하역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고, 합작법인 사업을 통한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September 09, 2020 at 02:3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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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운임 높지만 물동량 불안정…해운사, 과제 산적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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