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두 척과 연관해 진단 검사를 받은 한국인 항만 관계자 대부분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25일 부산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산 감천항에 정박해 있다가 코로나19 확진자(17명)가 무더기로 나온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두 척 연관 접촉자 163명 중 15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이날 중 나머지 11명도 진단 검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 선박의 하역작업을 한 항운노조원 124명과 선박 수리기사, 하역사, 도선사, 검수사, 검정·검사원 등이다.
지난 22일 러시아 냉동 화물선 스트림호(3401t) 선원 21명 중 1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두 노동자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과 2차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밀접접촉자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아 감염 확산 개연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바로 옆에 정박했던 같은 선사 소속 화물선 크리스털호(3264t)에서도 선원 21명 중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검사 대상 접촉자들은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전원 2주간 격리조치 된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원들은 하선을 금지당한 채 선내에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검역소를 중심으로 한 항만 방역당국의 밀접접촉자 집계가 오락가락하면서 항만에서 코로나19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실제로 24일 러시아 화물선 두 척 연관 접촉자는 211명이었으나 25일 오전 기준 접촉자는 163명으로 줄어들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항만 관계자 수가 하룻밤 사이 48명이나 줄어든 셈이다.
부산=김기현 기자
June 25, 2020 at 08:0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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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부산항 러시아 선박 관련 한국인 163명 진단검사…152명 음성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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