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이틀차여서 양성이라도 음성 나올 가능성…3∼4일후 검사"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방역당국은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화물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과 관련해 추가 확진자 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3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선박과 관련해) 현재 격리 중인 한국인들은 이제 접촉력이 이틀차라 아직 잠복기 상태일 가능성이 커 양성 환자라도 음성으로 나올 공산이 크다"면서 "우선 격리를 하고 3∼4일 지난 뒤 검사하는 쪽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3천933t)의 승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배에 직접 올라 하역 작업을 한 부산항운노조원을 포함해 160여명이 격리된 상태다.
특히 이들 중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한 60여명은 현재 자가격리 조처됐으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손 반장은 "외국에서 화물 선박이 들어올 때는 검역법에 따른 법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언론 보도를 보면 선장이 본국으로 귀환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검역당국이) 그 사실을 통보받아 조사했다고 하는데 사전에 유증상자 신고가 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부분이 제대로 됐는지 방역당국이 확인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하역 업무 관계자가 선박에 올라가서 하는 부분(하역작업)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가 지침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거리 두기 등이 안 지켜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 러시아 선원들을 치료할 병상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부산의 경우 부산의료원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500병상이 넘는 큰 규모의 병원인 데다 국가지정음압치료 병상과 중환자실도 있다"면서 "현재 부산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아서 러시아 선원들을 입원 치료할 병상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병상과 관련해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ye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6/23 12:02 송고
June 23, 2020 at 11:4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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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선박 유증상자 사전 신고됐어야…추가확진 파악엔 시간소요"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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