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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22, 2020

러시아 선원發 확산 우려…선박수리 내국인 1명, 러 선원 3명 추가 확진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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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 수리조선소에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이 정박해 있다. 부산국립검역소는 지난달 감천항에 입항했다가 영도 한 수리조선소로 옮긴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R호(825t)에서 러시아 선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봉근 기자

지난 16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 수리조선소에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이 정박해 있다. 부산국립검역소는 지난달 감천항에 입항했다가 영도 한 수리조선소로 옮긴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R호(825t)에서 러시아 선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러시아 선원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선박에 승선한 적이 있는 한국인 선박 수리공 1명이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또 부산항에 입항한 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에 격리돼 있던 러시아 선원 3명이 이날 추가 확진됐다.
 

러시아 선박 승선 내국인 1명 23일 확진판정
확진 내국인, 선박수리업체 직원으로 알려져
부산보건 당국, 가족 4명과 직원 전수조사 중

 부산시는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해 수리작업을 한 선박 수리업체 직원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직원은 최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어선 PETR1호(7733t)에 몇 차례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PETR1호는 우리 정부의 러시아 선박 전수조사 시행(7월 20일) 이전인 지난 8일 입항했다가 수리를 마치고 현재 부산항 근해에 정박 중이다.
 
 부산시교육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직원의 자녀(초등생 2명, 유치원생 1명)가 다니는 초등학교를 원격 수업 체제로 전환했다. 이로써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57명으로 늘었다. 
지난 17일 부산 감천항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러시아 선박에 탑승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소방재난본부]

지난 17일 부산 감천항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러시아 선박에 탑승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소방재난본부]

 이 직원은 지난 20일 증상이 나타나 22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는 가족 4명과 수십명에 이르는 직장동료, PETR1호에서 일한 외주업체 직원 등으로 파악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 이 직원은 작업에 들어갈 때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선내에서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지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웠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 직원이 러시아 선박 PETR1 선원과의 접촉에 따른 감염 가능성과 다른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른 지역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 증상이 나타나 지난 18일 이후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보건당국은 선박 수리 등에 참여한 한국인 근로자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전수검사를 할 계획이다. 유증상자가 없어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확진자를 알 수 없는 PETR1 선원 94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한 러시아 선박 크론스타드스키호(2461t)에서 격리 중이던 러시아 선원 14명 가운데 3명도 이날 코로나19 진단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11명을 대상으로도 재검사할 계획이다.
 
 이로써 최근 한 달 새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7척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은 총 46명으로 늘어났다.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은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부산검역소가 관리하기 때문에 부산시 확진자 통계로는 잡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들이 지난달 23일 낮 부산의료원에 입원치료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들이 지난달 23일 낮 부산의료원에 입원치료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러시아 선박에 승선한 적 있는 내국인이 감염되고 러시아 선원의 감염이 늘어나면서 러시아 선원 발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러시아 선박의 선원과 접촉한 하역작업자와 선박수리공 등 내국인 수백 명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에 돌아다니며 수리 작업을 하는 선박수리공의 접촉자 가운데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 구분.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최근 2주간 감염경로 구분.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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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3, 2020 at 12:3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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