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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27, 2020

해외유입발 지역감염 확산…러 선박→수리공→동거인 '3차 전파'(종합)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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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확진자 현재 9명…8명은 러 선박 승선해 작업한 수리공

수리공 8명중 5명 무증상 상태서 확진…"선후관계는 좀 더 봐야"

항만 방역대책 강화…"지역감염도 체계적 예방·차단 가능"

집단 감염 선박서 하선하는 러시아 승선원들
집단 감염 선박서 하선하는 러시아 승선원들

(부산=연합뉴스) 지난 24일 부산 북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승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 선원 3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데 이어 이 선박에 작업차 승선했던 수리공들을 고리로 선박수리업체 직원과 이들의 지인이 잇따라 확진돼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항 신선부두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 집단감염으로 인한 지역사회 확진자는 9명(한국인 8명, 외국인 근로자 1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8명은 페트르원호 수리에 참여한 선박수리업체 직원이고, 나머지 1명은 수리공의 동거인이다.

수리공의 동거인까지 감염된 만큼 '페트르원호→수리공→동거인'으로 연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동거인의 감염경로와 관련해 "러시아 선박으로 1차 감염이 됐고, 수리공이 2차로 감염됐다"며 "이 수리공과의 접촉을 통해서 (동거인의 감염이) 확인됐기 때문에 3차 감염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확진된 수리공 8명이 모두 같은 선박수리업체 직장동료들로, 감염의 선후 관계가 불명확한 만큼 '페트르원호→수리공→동료 수리공(같은 직장)→동거인'으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러시아 선박을 수리할 때 선원들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과 또 한두 분이 먼저 감염되고 나서 동료들 간에 전파됐을 가능성 두 가지가 다 있다"며 "(수리공) 8명이 모두 다 선박 수리에 참여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수리하는 과정에서의 노출 가능성이 조금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8명 중 5명은 무증상이었고, 3명은 증상이 있었는데 발병일을 보더라도 유사한 시기에 발병했다"며 "조금 더 세부적인 시간적인 선후 관계에 대한 부분을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박능후 장관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박능후 장관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kjhpress@yna.co.kr

페트르원호에서는 러시아 선원 32명이 확진됐는데 내부의 조리실과 선원 공간 등에서 검체 12개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확진 선원의 베개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수리공들이 무더기로 확진되자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부두 간에 자유롭게 이동하는 선박수리업계의 특성상 확진자가 추가로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날 수리공의 동거인이 확진된 것처럼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 중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경우 지역감염 규모는 급속도로 커질 수도 있다. 이렇게 감염된 사람의 경우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지역에서 평소대로 사회·경제적 활동을 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n차 감염'이 퍼져나갈 위험이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사례에 대해 '방역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방역 대책을 강화함으로써 해외유입 확진자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박능후 장관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박능후 장관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오른쪽)이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방역당국은 방역강화 대상국가에서 출항한 선박의 선원은 출항 전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선원의 국내 상륙은 진단검사 결과 확인 후 음성일 경우에만 허가하는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놨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방역조치를 강화했기 때문에 이제는 항만을 통한 외국인 확진자 입국, 그로 인한 지역 확산, 지역 감염도 체계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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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7, 2020 at 01:1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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