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러시아 선박 관련 코로나19 지역감염이 3차 감염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선박에 승선했다가 확진된 선박 수리업체 직원 동료(부산 161번)의 자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28일 영도구에 사는 20대 여성 A(부산 167번)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선박수리공·부산 161번)씨의 딸로, 부산시의 진단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당초 A씨는 코로나19 증상이 없어 처음 진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무증상 상태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로써 러시아 선박 관련 한국인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3일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7733t)호에 승선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선박 수리업체 직원 C(부산 157번)씨를 시작으로 5일 만이다.
시는 C씨가 근무하는 선박 수리업체 직원 241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결과 8명이 양성판정을 받고, 음성 232명, 1명은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양성판정을 받은 선박수리공 8명과 접촉한 지역사회 접촉자는 60명이며, 이 중 38명이 검사를 통해 음성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확진된 선박 수리업체 직원 8명의 가족 24명을 검사한 결과 A씨와 D씨를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는 없다”면서도 “A씨처럼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최근 부산 국제크루즈터미널과 사하구 오리엔트조선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러시아 선박 수리에 참여한 국내 근로자 1199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러시아 선박에 대한 검역이 강화되기 전 부산항에 입항한 6척의 러시아 선박 선원 131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에서도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22일 이후 부산항에 입항하거나 정박한 러시아 선박 24척 687명의 선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7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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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8, 2020 at 08:4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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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박 관련 '3차 감염' 비상… 수리업체 직원 딸도 확진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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