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Thursday, July 23, 2020

러 선박 수리 직원 확진… 선박→지역 감염 현실화되나 - 부산일보

sanubaripanas.blogspot.com

러 선박 수리 직원 확진… 선박→지역 감염 현실화되나

코로나19 재확산 비상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busan.com 기사추천 메일보내기

러 선박 수리 직원 확진… 선박→지역 감염 현실화되나

받는 분(send to)
보내는 분(from)
전하고 싶은 말

입력 : 2020-07-23 15:06:42수정 : 2020-07-23 19:50:53게재 : 2020-07-23 15:09:16

페이스북
트위터
23일 오후 부산 영도구 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선박수리업체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는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 작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선박 선원 가운데 확진자가 확인된다면 선박 내 감염이 지역사회로 전파된 첫 사례가 된다. 정종회 기자 jjh@ 23일 오후 부산 영도구 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선박수리업체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는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 작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선박 선원 가운데 확진자가 확인된다면 선박 내 감염이 지역사회로 전파된 첫 사례가 된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 작업한 수리업체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당 선박 선원 가운데 확진자가 확인된다면 선박 내 감염이 지역사회로 전파된 첫 사례가 된다.

2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영도구 선박수리업체에서 근무하는 A 씨가 전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한 결과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 해외유입이 아닌 지역 확진자 발생은 25일 만이다.

신선대부두 입항 러 원양어선

선내 수리 현장서 마스크 안 써

25일 만에 지역 확진자 발생

첫 선박 감염 지역 전파 가능성

승선검역 했지만 유증상자 없어

‘조용한 감염’ 진행 개연성 촉각

A 씨는 이달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로 입항한 러시아 원양어선 P호에 승선해 수리 작업을 했고, 이달 20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확진에 따라 방역당국은 현재 영도구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P호의 모든 선원을 검사할 예정이다.

P호는 입항 당시 승선검역을 거쳤지만 유증상자가 없어 검사를 받은 선원은 없었다. 방역당국은 이달 20일부터 러시아 선박 선원에 대해 증상에 관계없이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해당 선박은 이전에 입항해 전수검사 대상이 아니었다.

부산시는 A 씨의 감염경로에 대해 러시아 선박 감염과 지역감염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조사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서는 선박 감염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선박 내 선원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온다면 선박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현실화된다. 같은 선박에서 작업한 다른 수리공 등 국내 작업자 중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온다면 지역사회 전파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선내 수리 현장은 마스크를 완벽하게 착용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측은 “환자 면담 결과 작업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선내에서 작업할 때는 환경이 열악하고 온도도 올라가서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기는 어려웠다고 한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앞서 감천항으로 입항한 뒤 영도구 수리조선소로 옮겨 지난 16일 선원 17명 확진자가 나온 또 다른 러시아 원양어선 레귤호와의 연관성도 보고 있다. A 씨가 레귤호에서 작업한 다른 수리업체 직원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역시 추가 감염자가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선박 감염이 확인될 경우 항만검역 조치 강화 이전에 입항한 선박을 통한 또 다른 ‘조용한 감염’이 진행되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비해 부산시는 이달 이후 러시아 선박에서 작업한 내국인 근로자의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A 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해당 작업 외에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으나 부산시는 혹시 모를 지역감염 가능성을 위해 GPS 추적도 병행할 예정이다. 선박을 통한 감염이 아니라면 고3 학생인 부산 144번 확진자처럼 감염경로가 미궁에 빠질 수 있다.

한편 A 씨의 가족 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교육청은 A 씨의 아내와 초등학생 자녀 2명, 유치원생 자녀 1명 등 가족 모두가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각각 원격수업과 재택수업으로 전환된 해당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24일까지 해당 조치를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가족들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A 씨가 근무한 업체 동료와 해당 선박 관련 작업자 등 접촉자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최혜규·김성현·박혜랑 기자 iwill@busan.com

Let's block ads! (Why?)




July 23, 2020 at 01:09PM
https://ift.tt/3jxkcY1

러 선박 수리 직원 확진… 선박→지역 감염 현실화되나 - 부산일보

https://ift.tt/2AZ1dUr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