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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13, 2020

'음주 운항' '연료 고갈 표류'...레저선박 3만대 넘었는데 '안전 불감증' 여전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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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레저기구 보급은 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의식 수준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12일 오전 4시 20분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술에 취해 레저보트를 운항한 A(34)씨가 부산해양경찰에 적발됐는데, A씨는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49%로 만취 상태였다. 또 지난달 18일 오전 8시 18분쯤 강원 삼척시 대진항 앞바다에서는 0.43톤 레저보트 한 대가 연료가 바닥나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동해해경서에 접수됐다. 이 보트는 해경 연안구조정으로부터 연료 지원을 받고 나서야 대진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점은 안전사고 증가와 함께 이처럼 연료 고갈 등으로 해경에 예인ㆍ구조 요청을 하는 경우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육지 차량의 경우 연료가 떨어져도 자체적으로 조달하거나 비교적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해상 선박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해경의 선박 예인 현황을 보면 총 2,839건 중에 레저선박은 43.4%(1,233건)를 기록했다. 이는 46.1%를 기록한 어선(1,308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이다. 예인된 레저선박 대부분(1,217건)은 10톤 미만 소형 선박으로 집계됐다. 레저선박이 연료가 떨어져 구조 요청을 한 사례도 같은 기간 52건에서 67건, 8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해경 관계자는 "레저선박 안전사고 대부분은 기관ㆍ장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바다로 나오거나 음주 상태 또는 야간에 운항을 하다가 발생한다"며 "선박 시동도 걸지 못할 정도로 운항에 미숙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떠 “해외서는 선박 소유자나 이용자들이 '안전은 본인 책임'이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며 “이용자들 스스로 안전에 보다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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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4, 2020 at 02: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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