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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22, 2020

[속보] 러시아 선박 관련 접촉자 총 176명…"유증상자·확진자 발생 제대로 통보 안됐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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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23 14:28 | 수정 2020.06.23 14:40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뉴시스
부산항 감천 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16명이 확진되고 하역 근로자 등이 밀접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23일 방역당국은 관련 접촉자가 176명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1일 부산항 감천 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어선인 아이스스트림호에서 검역 조사 중 유증상자 3명이 발생해 선원 21명을 검사한 결과 1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입항을 안내하는 도선사와 세관 직원, 통역, 해운대리점 직원, 선박 수리업체 직원 등 26명과 해당 선박에서 하역 작업을 한 근로자 61명이 밀접 접촉됐다.

또 아이스스트림호와 같은 선사에 소속이며 아이스스트림호와 인접해 감천 부두에 정박한 아이스크리스탈호의 선원 21명과 아이스크리스탈호에서 하역 작업을 한 63명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권 부본부장은 “두 선박이 인접해서 정박했고 사다리를 통해 선원들이 서로 오간 것으로 파악돼 밀접 접촉자로 분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이스스트림호에서 미확진된 선원 5명을 포함해 관련 접촉자는 총 176명으로 현재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176명 중 두 선박의 선원 26명, 우리 국민이 150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해당 선박에 유증상자 3명이 있었음에도 이런 사실이 제대로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조사 및 검역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하역 근로자들이 대거 접촉자로 분류된 건 러시아 측의 신고가 부실했던 게 근본 원인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아이스스트림호는 지난 21일 오전 8시에 입항했지만 검역 신고에서 유증상자가 있다는 사실을 따로 신고하지 않았다. 이에 통상적인 전자 검역이 이뤄지고 곧장 하역 작업이 이뤄지면서 접촉자가 대거 발생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15일 이 배에서 하선한 선원이 확진됐을 때 러시아 정부는 국제보건규칙에 따라 한국 정부에 확진자 발생 사실을 통보해야 했으나 이런 통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고 다만 지난 22일 해운대리점을 통해 해당 선사에서 하선한 사람 중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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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3, 2020 at 12:2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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