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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부산 사하구 감천항에서 방역 당국 직원들이 현장을 소독하고 있다. 부산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항 정박 러시아 선박 발 코로나19 ‘엔(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러시아 선원에서 시작해 수리업체 직원 등 접촉자를 거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염경로 파악과 방역에 애쓰고 있다. 부산시는 5일 “부산 170번째 확진자로 분류된 한국 선박의 선장 ㄱ씨의 접촉자 가운데 동료 선원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해 7월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의 선장인데, 출항 준비를 위해 선박과 선사와 집을 오가며 일해 왔고,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중구의 식당 3곳과 동구와 선박 등지를 다녔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은 ㄱ씨와 함께 같은 선박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선원 1명, 인도네시아 선원 1명, 한국인 선박 경비 인력 1명이다. 이들 3명은 ㄱ씨처럼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선박 관련 일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선박에는 ㄱ씨와 함께 한국인 선원 3명과 한국인 경비원 2명, 외국인 선원 9명 등 15명이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1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남 김해시에서도 ㄱ씨와 접촉한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161번째 확진자는 원양어선 선원인데, 지난달 계약 기간이 끝나 귀국했고,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지난달 30일 부산의 한 식당에서 ㄱ씨와 함께 식사했다. 또 지난 3일 경남 산청군의 한 식당도 다녀왔다. 이 확진자는 무증상이며 기저질환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파악, 특이사항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증상발현일과 접촉자 조사 결과, 해당 선박에서 1차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어 ㄱ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ㄱ씨의 지인인 부산 169번째 확진자와 경남 161번째 확진자에게 추가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감천항 등 부두를 중심으로 조용한 지역 감염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 즉각 대응팀이 부산에 파견돼 부산시 등과 함께 항만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이를 토대로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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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러시아 선박 발 코로나19 n차 감염 이어져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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