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입항했다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해당 선박에선 전체 94명의 선원 중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부산시와 국립부산검역소에 따르면 7733t급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에서 선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 확진된 선원 2명은 2차례에 걸친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결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페트르원호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페트르원호는 지난달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 부두에 입항해 선박 수리를 받은 이후 24일 32명의 선원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또 불과 4일 만에 12명이 추가 확진된 데 이어, 전날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일주일여 만에 전체 선원 94명 중 절반에 가까운 46명이 확진됐다.
이처럼 해당 선박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는 이유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나머지 선원을 육상에 있는 별도 장소에 따로 격리하지 않고 선박 내부에 방치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러시아 선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점도 추가 감염자 발생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날 또 부산 영도구에 사는 40대 여성 A(부산 169번)씨가 추가 확진돼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영도구의 한 체육시설을 이용했으며, 접촉자는 4명으로 확인돼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A씨가 선박 수리업체 직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기존 확진 판정을 받은 선박 수리업체 직원 9명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로써 지난 6월 23일 이후 부산항에 입항하거나 정박한 러시아 선박 8척에서 92명의 선원이 확진됐다.
또 러시아 선원과 직·간접 접촉으로 확진된 내국인은 12명(선박 수리업체 직원 9명, 직원 가족 2명, 기타 1명)으로 늘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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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20 at 01:2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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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확진자 나온 부산 러시아 선박서 2명 추가 확진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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