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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6, 2020

입 속에서 검은 기름이..日 선박 좌초한 모리셔스서 돌고래 떼죽음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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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7 08:24 | 수정 2020.08.27 09:07

26일(현지 시각) 모리셔스 해변에 떠내려 온 돌고래 사체./EPA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모리셔스 해변에 떠내려 온 돌고래 사체./EPA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모리셔스 해변에 떠내려 온 돌고래 사체들./EPA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모리셔스 해변에 떠내려 온 돌고래 사체들./EPA 연합뉴스

한달 전 일본 선박이 좌초된 모리셔스 해안에서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했다.

26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최근 모리셔스 해변에서 17마리의 돌고래가 사체로 발견됐다. 모리셔스 섬 근처에 서식하는 쇠돌고래종으로 추정된다. 모리셔스 현지 환경단체에 따르면 돌고래 사체는 발견 당시 일본 선박의 기름 유출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였다. 두 구 이상에서 상어에 물린 자국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체 부검을 통해 조사한 결과 돌고래의 입 속에는 검은 기름이 가득 들어있었다. 모리셔스에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수의 돌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것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작년 5월 돌고래 두 마리가 한꺼번에 죽은 것 외에는 나타나지 않은 현상이라는 것이다.

모리셔스에서는 돌고래와 수영하기, 돌고래 구경하기 등을 관광 코스로 만들 정도로 근처 바다에 야생 돌고래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모리셔스가 야생 돌고래의 고향으로도 불리는 이유다.

26일(현지 시각) 모리셔스 해변에서 발견되 돌고래 사체들을 주민들이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EPA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모리셔스 해변에서 발견되 돌고래 사체들을 주민들이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EPA 연합뉴스

모리셔스 정부와 일본 피해원조팀이 침몰된 일본 화물선 엠브이(MV) 와카시오의 선체 앞부분을 지난 24일 바다에 수장시켰다. 배를 수장시킨 곳이 돌고래 서식처 근처였다. 주민들은 이 때문에 돌고래들이 계속 죽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BBC는 "많은 어민과 전문가들이 돌고래의 고향 같은 곳에 배를 침몰시키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당국은 또 한 번 나쁜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린피스 측은 “배를 무작정 침몰시키면 생물 다양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 엄청난 양의 중금속이 해양으로 번져 추가 오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6일(현지 시각) 모리셔스 해변에 떠내려 온 돌고래 사체의 입 속에 검은 기름이 가득 차 있는 모습./EPA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모리셔스 해변에 떠내려 온 돌고래 사체의 입 속에 검은 기름이 가득 차 있는 모습./EPA 연합뉴스

앞서 일본 ANN방송은 지난 14일 "당국 조사 과정에서 화물선이 좌초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밤 한 선원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 "와이파이에 연결하기 위해 육지에 접근하려고 했다는 선원 진술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화물선이 항로를 벗어나 좌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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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7, 2020 at 06:2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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