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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22, 2020

조선소 문 닫은 통영 안정국가산단, 선박 폐기물 처리장되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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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자동차 운반선 이어 폭발 석유제품 운반선까지 정박 초읽기

어민들, 청정해역 오염될까 걱정…24일 통영시청 앞서 기자회견

안정공단 안벽에 정박 중 폐기물 하역 중인 '신세리티 에이스'호
안정공단 안벽에 정박 중 폐기물 하역 중인 '신세리티 에이스'호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때 중소조선업체가 몰려있던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가 선박 폐기물 처리장이 될까 봐 어민들과 환경단체들의 걱정이 크다.

지난해 6월 초 자동차 운반선 '신세리티 에이스' 호가 안정국가산업단지 조선소 안벽에 정박했다.

이 배는 2018년 12월 자동차 8천800여대를 싣고 일본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가다 불이 나 선원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적재한 자동차 3천여대도 불에 탔다.

국내 한 업체가 사고 후 중고선박 매물시장에 나온 파나마 선적의 이 선박을 사들여 재활용하겠다며 국내로 들여오려 했다.

그러나 불탄 타이어, 부동액, 배터리 등 국가 간 이동이 엄격히 금지된 폐기물이 다량으로 실린 이 선박은 국내 항구에 정식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해 바다를 떠돌다 기름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문 닫은 조선소 안벽에 정박했다.

해당 화물선을 인수한 선주 측은 불탄 차를 배에서 내린 후 배를 수리해 다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는 이 배가 정박한 후 1년이 지난 지난달에야 이 자동차 운반선에 실린 폐기물 반입을 허가했다.

최근 통관 절차까지 마치자 선주 측은 불탄 승용차 하역을 시작했다.

 '신세리티 에이스'호에 실린 불탄 자동차
'신세리티 에이스'호에 실린 불탄 자동차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불탄 승용차는 경기도의 한 전문 업체로 옮겨져 폐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리티 에이스호 외에 지난해 9월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 중 폭발해 17명이 다친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가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입항한다는 소식이 최근 어민들에게 알려졌다.

이 배는 해양수산부가 기항 허가만 하면 바로 입항이 가능하다.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호에도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다량의 폐기물이 실려 있다.

어민들은 이 배에서도 각종 폐기물이 하역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울산 염포부두 불탄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 호
울산 염포부두 불탄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 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정국가산업단지는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가야중공업 등 조선소와 선박블록 제작업체들이 밀집한 곳이다

그러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전후로 조선소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성동조선해양만 올해 3월 다른 업체가 인수해 조선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통영시 어민과 인접한 고성군 어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폐기물 선박 입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24일 통영시청 앞에서 개최한다.

원종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22일 "안정국가산업단지 앞바다는 어장이 집중된 청정해역이다"며 "해양오염 가능성이 있는 폐기물 선박이 들어오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 전경
2000년대 중반 통영 안정국가산업단지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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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2, 2020 at 07:1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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