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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2, 2020

HMM, 14개 선사 중 ‘시각 약속’ 꼴등…“혼잡한 미주 노선 비중 큰 탓”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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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03 10:41 | 수정 2020.12.03 11:11

HMM(옛 현대상선(011200))이 글로벌 14대 선사 가운데 정시성(正時性)이 최하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박 스케줄을 그만큼 못 지켰다는 뜻이다. HMM은 다른 선사에 비해 선박 체증 현상이 극심한 미주 노선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LA항의 HMM 컨테이너선. /HMM 제공
3일 덴마크 해운분석기관 씨인텔(SeaIntel)의 지난 10월 정시성 조사 결과 HMM은 37.4%로 조사됐다. 14개 업체 가운데 가장 하위였다. 1위는 머스크 라인의 자회사 함부르크 수드(Hamburg Süd)가 62.3%로 차지했다. 이어 머스크라인 57.6%, 대만의 완하이(Wan Hai)와 프랑스의 CMA CGM 54.1%, 스위스의 MSC 53.8% 순이었다.

정시성은 컨테이너 선박이 스케줄에 따라 입출항을 정확히 지키는지를 의미한다. 화주 입장에선 선사의 정시성이 떨어지면 그만큼 수출입 기한을 맞추기 어렵다.

HMM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정시성 87.1%와 81.0%를 기록해 상위그룹에 속했다. 지난해 6월엔 91.8%로 1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선사들의 정시성이 악화됐다. 그나마 HMM은 올해 1분기 73.0%, 2분기 76.9%로 선방한 축에 들었다. 하지만 3분기 57.9%로 급락했다. 8월 56.5% → 9월 43.6% → 10월 37.4%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HMM은 정시성 악화의 이유로 미주 노선에 물동량이 쏠리면서 처리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을 꼽았다. 현재 미주 서안의 주요 항구인 미국 LA항과 롱비치항, 캐나다 밴쿠버항은 배를 댈 선석을 얻는 데만 평균 5~6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역 작업에는 추가로 더 시간이 소요된다. 체선(滯船) 현상이 극심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HMM은 미주 서안 노선 비중이 35%로 다른 선사(10~18%)보다 높아 정시성이 상대적으로 더 떨어졌다고 한다.

HMM 관계자는 "HMM은 미주 항로의 선복량(적재 능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컨테이너선을 임시 투입하기도 했다"며 "결국 적체 현상이 더 두드러져 정시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미주 서안의 체선 문제가 최소한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MM이 운항 속도를 더 끌어올려 정시성을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비용이 문제다. 선박의 속도가 올라갈수록 사용하는 연료도 크게 뛴다.

HMM 관계자는 "디(THE) 얼라이언스와 협의해 항만 상황 등을 반영한 운영개선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정시성 제고를 위해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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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3, 2020 at 08:4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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