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폭발 화학운반선 통영 입항 반대한다”환경단체·어민, 안정항 해상시위예인 계획 철회·기항 불허 촉구
- 기사입력 : 2020-08-31 21: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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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지역 환경단체와 어민들이 31일 오전 안정공단 HSG성동조선 앞 해상에서 울산에서 폭발한 화학운반선의 통영 입항을 반대하는 해상시위를 벌였다.
어선 30여 척이 동참한 이날 해상 시위에는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안정국가공단환경대책위원회, 통영과 거제, 고성 어업피해대책위원회, 진해만굴어업피해대책위원회가 참여해 울산 폭발 선박의 예인계획을 철회하고 통영 기항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31일 불탄 자동차운반선인 ‘신세리티 에이스’호가 정박해 있는 통영 안정항 해상에서 어민과 환경단체들이 울산에서 폭발한 화학운반선의 통영 입항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들은 “울산에서 폭발한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는 선박 중간의 화물창 상부가 3m 정도 찢어지고 18시간 동안 불에 타 해상 이동 중 선박에 남아 있는 SM폐기물이 2차 폭발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선박을 조선소 야드에 올리는 과정에서 SM이 섞인 평형수가 바다로 흘러들거나 약화된 선체가 균열·파손될 수 있다”며 “해수부는 평형수의 SM오염과 선박안전성을 전면 재조사하고 조사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불탄 일본차의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신세리티 에이스‘호에 대해서는 “행정당국이 손 놓고 있는 사이 어민들이 하역장의 연소재 비산을 확인하고 민원을 제기하자 환경부가 뒤늦게 작업 일시중단 명령을 내렸다”며 “환경부는 일본 자동차 폐기물 하역장을 공개하고 2차 오염방지, 시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민관합동모니터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는 지난해 9월 울산 염포부두에서 정박 중 폭발한 선박으로, 최근 선박 해체와 폐기물 하역을 위해 통영 안정국가산단에 있는 HSG성동조선으로 옮기려 하면서 환경단체와 어민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자동차운반선인 ‘신세리티 에이스’호는 지난 2018년 12월 일본 자동차 3800여 대를 싣고 일본에서 미국으로 가던 중 불이 난 선박으로 지난해 6월부터 통영 안정국가산단 조선소 안벽에 정박해 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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